☕️ 4/25 여정님께 인터뷰를 요청드려 가산디지털단지에 다녀왔어요. 여정님은 말모 말모 파인더분들은 다 아실 것 같은데요. 그런 여정님과 1:1 인터뷰를 할 수 있다니 파인클 최고예요. > 여정님의 아임파인더

제가 여정님께 인터뷰를 요청드린 이유는 한 사람에게서 이렇게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는 게 신기하다는 점이 컸어요. 저는 만화와 글을 발행하고 있는데요. 제 속에 담긴 이야기가 아무리 많아도 그걸 콘텐츠로 끄집어낸다는 것은 또 다른 일이더라고요. 그런 어려움을 겪으며 매 주 한 편 한 편 도전하고 있는데, 여정님은 다양한 결 (무빙, 책나눔 커피챗 등) 로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시더라고요. 심지어 게더링이나 모임도 자주 있으신 듯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여정님께 또! 새로운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어요. 알면 알수록 다채로운 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지닌 사람이 있을까? 알면 알 수록 궁금해지는 분이여요.

그리고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로 발행하실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꾸준함이었어요. 그래도 혹시나 여정님만의 꿀팁이 있을까?! 했는데 성실의 아이콘이셨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글은 꾸준히 써오셨고, 어떤 해에는 10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정도로 인풋도 많으셨더라고요. 인풋도 많이 하시고, 아웃풋도 꾸준히 하시니 재능이 생길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저도 꾸준히 짧은 글이라도 써야겠다 다짐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특별한 점들을 꼽자면 시를 쓰셨었다는 것과, 기록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신다는 것, 인터뷰는 인터뷰 기간에 많이 하셨고 지금 그 기간의 데이터를 토대로 콘텐츠를 발행하고 계신다는 것 등이 있었어요. 제 나름대로는 시를 쓰셨던 경험이 있어 이야기를 잘 정돈하시는 게 아닐까 싶었고요. 기록을 자유롭게 하시니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관련해서는 이런 방식도 가능하구나 싶어 메모를 쏙 해왔답니다.

여정님께 슬쩍 제 고민도 털어놓았는데요. 글쓰기 관련한 것이었어요. 저는 글은 연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늘 소재를 다듬는 법이나 글을 두서있게 쓰는 법 같은 것들이 어려웠거든요. 짧게 말하고 싶어도 글로 쓰면 길어지고, 글이 길어지고나면 흐름이 왔다갔다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여정님 가라사대 “만화도 표현의 방식이 다를 뿐, 글 아닐까요?” 아아, 여정님… 정말 빛이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어째서 제가 하는 이야기들의 형식을 만화는 만화. 글은 글. 이라고 단정 짓고서 글은 어렵다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이건 여기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였어요. 그림을 그릴 때도 드로잉 계정엔 감성 그림만 올리고, 웹툰 필명으로는 웹툰을 하고, 인스타툰 계정엔 또 다른 필명(말복)으로 힐링툰만 올려야 하고.. 한계를 짓고 있는 건 제 자신이었어요.

최근의 저는 <말복의 행복레터 시즌2> 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의 일부를 만화로 재가공하여 올리고 있었는데요. 그 안에 이야기가 다 담기지 않는 게 못내 아쉬웠어요. 이번 인터뷰에서 여정님은 만화를 올리고 뒤에 글을 같이 올려도 된다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제가 그린 만화와 글을 어떻게 편집해서 출판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제게 힌트가 되었답니다. (지금 시즌2는 마지막화를 발행하고 있어요.)

이 날의 인터뷰를 기점으로 하던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고나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반짝였어요.